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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인 엑사원의 차세대 버전을 다음달 출시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잇따라 공개하는 가운데, LG그룹도 AI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11일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8월에 LG 엑사원 3.0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는 독자 개발한 생성형 AI 솔루션인 엑사원을 2021년 처음으로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해에 엑사원 2.0 버전을 선보였는데, 1년 만에 3.0 솔루션을 내놓면서 생성형 AI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배 원장은 LG 계열사들이 제품 연구에 엑사원을 적용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LG생활건강 등 그룹의 화학 계열사들이 분자설계 실험에서 LG 엑사원을 적용한 결과, 기존에는 3년 걸리던 일을 1개월만에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배 원장은 기업들의 AI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는 기하급수적”이라며 “기업 경영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 원장은 “LG그룹도 AI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하는 데 많은 진통을 겪었지만 그룹 경영진이 강한 신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진행했다”며 “이제는 각 계열사 CEO들이 너도나도 먼저 AI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낭비는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 원장은 “기업들이 어떤 AI를 써야하느냐고 묻는다면, 기업이 풀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원장은 “이러한 준비 없는 AI 도입은 자녀의 학습 수준에 대한 고려 없이 학습지를 사주는 형태와 유사하다”며 “수학적 사고가 높은 자녀에게는 굉장히 수준 높은 문제지를, 그렇지 않은 자녀에게는 쉬운 문제로 적절한 공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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