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올해 은행권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예금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은행권의 주담대는 6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상반기에만 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특히 주담대가 6조3000억원이 늘어 전체 가계대출의 증가를 주도했다. 6월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해 8월(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은 주택 거래 증가, 대출 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주담대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6조원 늘어난 반면 제2금융권에서는 신용대출(-1조4000억원)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운데 ▲상호금융(-1조원) ▲여신전문금융사(-3천억원) ▲저축은행(-3천억원)은 줄었고 ▲보험(+200억원)만 소폭 증가했다.
빠르게 증가하는 가계대출에 따라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1일부터 대면 및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한다.
주담대 포함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포인트 올린 지 불과 일주일 만의 추가 인상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높였으며 케이뱅크도 9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중 주기형 금리(5년 변동)를 0.1%포인트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5년 주기형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주담대 금리 하단이 가장 낮았던 신한은행 역시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하는 모든 대출 상품의 금리를 오는 15일부터 0.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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