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고군분투 에이스, 승리 추가!’
KBO리그 MVP 출신 빅리거가 호투를 펼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릭 페디(31·미국)가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효율적인 투구로 미네소타 타선을 잠재우며 승전고를 울렸다.
페디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탈삼진 5개를 기록했다. 화이트삭스가 5회말 1득점하며 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불펜 투수들에게 넘겼다.
90개의 공을 뿌렸다. 58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볼이 다소 많았지만 영리한 승부를 펼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커터와 싱커 위주로 기본 공 배합을 했고, 스위퍼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미네소타 타자들과 맞섰다. 최고 구속은 시속 94.3마일(약 151.76km)을 찍었다.
화이트삭스가 6회말 2점을 보태면서 3-1로 승리하면서 페디는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3패)째를 거뒀고, 평균 자책점 2.99를 적어냈다. EFA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4위, 아메리칸리그 9위에 랭크됐다.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에 처질 정도로 최악의 길을 걷는 상황에서도 ‘에이스’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 승리로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고, 가장 낮은 ERA를 마크했다. 또한, 최다 이닝(111.1) 소화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는 페디의 호투를 등에 업고 11일 더블헤더 1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이어서 벌어진 2차전에서 2-3 한 점 차로 패해 연승을 올리지는 못했다. 시즌 27승 68패의 처참한 성적을 적어내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2할대 승률(0.284)에 그쳤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구 4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43승 49패)에 17.5게임 뒤졌고,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57승 33패)와 무려 32.5게임 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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