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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 여유 속 민생·수권정당 이미지 쌓기…김두관은 “다양성”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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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3파전으로 진행된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뚜렷한 이번 전대에서 ‘다양성’과 ‘미래’ 방점을 찍은 김두관·김지수 후보가 의미 있는 득표율로 선전할지 주목된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후보는 정부여당 비판보다 민생·외교·안보, 미래정책 등을 제시하며 일극체제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수권정당 지도부’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전당대회에서 ‘기본소득-분배-복지’와 ‘정권심판’에 집중했던 메시지와 달리, 이례적으로 ‘에너지고속도로-성장-CDO(디지털관리자)’ 등을 내세우며 미래 지향적인 정책 제시와 중도층 흡수를 목표로 한 내용들을 위주로 담았다.

그러면서 “먹고사는 문제, 즉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라며 “경제가 곧 민생이다.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생 문제 해결과 국가의 기본적 삶 보장, 주4일제 도입 등 화두를 던졌다. 당 안팎에선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1%의 목소리’, ‘민주주의 회복’ 등을 언급해온 김두관 후보는 ‘어대명’, ‘일극체제’ 견제·우려의 시선을 대변하며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9일 “민주당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며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득표율이) 2%가 나와도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했다.

그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당을 이을 다양성이 있고, 소수 목소리도 경청하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깜짝 인사’로 등장한 김지수 후보는 10일 오후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집권여당, 같은 당대표 후보들에 대한 비판보다는 청년 이미지를 내세우며 ‘미래’를 강조했다.

김지수 후보는 “미래세대의 삶을 우리 당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미래세대의 성장과 육성을 위한 당의 변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꼭 물어야만 했다”며 “미래를 고민하지 않은 정당에는 말 그대로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가 미래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 했기 때문”이라며 “제가 심은 하나의 씨앗이 민주당의 미래 DNA가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경연을 거친 뒤 8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당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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