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일 상원 반기 보고에 이어 하원 반기 보고에서도 비둘기파적 발언을 함에 따라 일제히 1% 이상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09%, S&P500은 1.02%, 나스닥은 1.18% 각각 상승했다.
이로써 S&P500과 나스닥은 7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S&P500은 5600선마저 돌파한 5633포인트를 기록했다. S&P는 올 들어 모두 37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 반기 보고에서도 비둘기파적 발언을 했다.
그는 하원 보고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금리를 20년래 최고치에서 인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특히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면 경제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하며 금리 인하에 굶주린 투자자들에게 청신호를 보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보고에서 미국의 정치 상황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측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는 전일 상원 보고에서는 없었던 발언이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0.35% 상승하는 등 전기차는 니콜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2.69% 급등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42% 급등, 마감했다.
이제 미국증시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 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으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미국 노동부는 11일 개장 전 CPI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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