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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외국인과 ‘실시간 통역’ 매끄러운 대화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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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갤럭시AI를 시연하고 있다. /최지현 기자 @chojyeonn

“갤럭시Z 폴드6는 앞뒤로 화면이 동시에 출력되기 때문에 언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과도 얼굴을 마주 보고, 서로의 표정을 살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갤럭시S24’로만 구현하기 어려웠던 매끄러운 대화를 완성한 거죠.”

9일(현지시간) 오후 삼성전자가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신제품 ‘갤럭시Z 폴드6’를 체험해 봤다. 반년 전 삼성이 세상에 내놓은 첫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S24와 폼팩터 특성 외 큰 차이가 없을 거라는 예상을 뒤엎은 순간이었다. 이날 확인한 갤럭시Z6 시리즈는 첫 AI 폴더블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접는 스마트폰만이 제공할 수 있는 편리성을 집약한 모습이었다.

◇’대화면’과 ‘AI’가 만나면…외국인과 얼굴 보고 대화
갤럭시Z 폴드6의 대화면은 오히려 접었을 때 진가를 발휘했다. 펼쳤을 때 크다는 장점은 물론이고, 접어도 일반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는 화면 크기로, 메인 화면을 열지 않고도 커버 스크린에서 불편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손에 쥐어 보니 바 타입의 스마트폰과 유사한 그립감이었다.

대표적인 기능이 ‘플렉스 모드’의 ‘듀얼 스크린 모드’ 활성화다. 제품을 90도로 접은 상태에서 두 사람의 가운데에 두고 “안녕. 만나서 반가워”라고 말하자 2~3초 내외로 커버 스크린과 메인 스크린에 번역된 내용이 실시간으로 표기됐다. 화면 속 내용들을 보기 위해 대화 중간중간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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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갤럭시AI가 시연되고 있다. /최지현 기자 @chojyeonn

갤럭시Z 폴드6는 학생들이 테블릿PC로 대체해 사용하기도 좋아 보였다. 펼쳤을 때 정방향에 가까운 가로세로 비율(132.6×153.5mm)로, 전용 S펜을 활용해 필기를 해보니 마치 테블릿PC를 사용하는 기분이었다. 여기에 무게는 239g으로 전작 갤럭시Z 폴드5 대비 14g이나 줄었다. 일반 테블릿PC와 비교해도 가벼워 소지하기 편하다.

강의를 들을 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기능은 갤럭시 AI ‘통역’ 기능의 ‘듣기 모드’다. 이 기능을 켜고 영어 강의를 틀자, 교수의 말들이 실시간으로 한국어로 바껴 폴드의 상단 디스플레이에 통역 내용이 실시간으로 표기됐다. 시간 지체 없이 2~3초 내외로 즉각 결과물이 출력돼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에 벅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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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 ‘갤럭시Z6’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최지현 기자 @chojyeonn

◇플렉스 윈도우…’똥손’ 사진 실력도 ‘금손’ 작가로
못난 사진 실력도 갤럭시AI로 해결할 수 있다. 갤럭시Z 플립6의 플렉스 윈도우를 활용해 카메라를 실행하는 ‘플렉스캠’에는 AI 기반의 ‘자동 줌’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자동 줌은 피사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줌을 조정해 최적의 사진 구도를 완성해 주는 기능이다.

시연자가 혼자 셀피를 촬영하는 중에도 피사체 알아서 구도를 잡아 촬영을 도와줬다. 중간에 다른 인물이 카메라 앵글로 들어오자 따로 조작을 하지 않았는데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줌 아웃을 해줬다. 전신 사진을 촬영할 때는 피사체의 일부가 잘리면 자동으로 줌 아웃을, 반대로 인물이 너무 작으면 줌 인을 해 최적의 사진 구도를 제공했다.

플렉스 윈도우로 키보드 없이도 문자를 보낼 수 있다. 기존 쿼티 키보드를 사용해야만 보낼 수 있던 답장 기능이 업데이트됐다. 갤럭시 AI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상대와의 대화 내용을 분석해 적절한 답변 3개를 제안했다. AI가 답장한 듯한 부자연스러움도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의 말투를 분석해서 일부 채용하기 때문에 보다 자연스러운 말투 표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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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갤럭시AI를 시연하고 있다. /최지현 기자 @chojyeonn

◇2.3g 갤럭시링, 하루 종일 착용해도 괜찮아
삼성전자의 첫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을 처음 착용했을 때 가장 놀란 것은 생각보다 너무 가벼웠다는 점이다. 센서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라 어느 정도 무거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착용해 보니 정말 가벼웠다. 가장 작은 5호 기준 2.3g에 불과하다.

너무 가볍다 보니 내구성이 궁금했는데 물에도 고장 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손을 씻을 때나 손에서 빼야 하는 불편함이 없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링에는 티타늄 그레이드 5 소재를 사용해 IP68등급과 10ATM의 방수 방진 기능을 지원한다”며 “배터리도 한번 충전하면 최대 일주일 가량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색상은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3가지로 출시가 된다. 블랙과 실버는 무광으로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줬다. 디자인은 제품의 겉면이 오목하게 들어가는 유니크 함이 눈길을 끌었다. 전용 충전 케이스는 반지 크기와 정확히 일치된 투명 충전 케이스로, 반지를 꽂으면 하얀 빛의 원형 LED 라이트가 들어오면서 연결 상태를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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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 ‘갤럭시 링’이 전시돼 있다. /최지현 기자 @chojye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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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 ‘갤럭시 링’이 전시돼 있다. /최지현 기자 @chojye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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