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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트리플A급 대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출시 첫주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에서 주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넥슨이 최근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데 이어 퍼스트 디센던트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침체에 빠졌던 K-게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는 2일부터 9일까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전세계 게임 중 판매 수익 1위를 기록했다. 스팀 주간 매출 1위는 넥슨 게임 중에서는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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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5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동시에 퍼스트 디센던트를 즐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팀에서 최대 동시 접속자는 7일 기준 26만 4860명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플랫폼인 넥슨닷컴과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플랫폼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동시 접속자는 40만~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넥슨게임즈(225570) 관계자는 “게임성과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차세대 루트슈터 장르로 글로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장기 흥행에 성공할 경우 ‘블루 아카이브’ 등과 함께 개발사인 넥슨게임즈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016360)은 올해 넥슨게임즈가 퍼스트 디센던트로만 1036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넥슨게임즈 매출 전망치 3015억 원 가운데 30% 이상을 퍼스트 디센던트 매출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넥슨게임즈의 주가는 출시일인 2일부터 이날까지 42.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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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디센던트가 흥행을 이어가면 중국에서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함께 넥슨게임즈의 모기업인 넥슨의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3조 9323억 원(4234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퍼스트 디센던트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모두 참여도를 높이고 새로운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신작들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해외 진출에 힘을 쏟는 국내 게임 업계 전반에 훈풍을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쓰론 앤 리버티’(TL)를 9월 글로벌 론칭한다. ‘블레이드앤소울2’도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고 ‘호연’도 대기 중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스톰게이트’와 ‘가디스오더’ 등 신작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컴투스(078340)는 다음 달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갓즈 앤 데몬스’(가칭)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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