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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이들이 10명 중 3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부동산R114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 102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상승을 전망한 비율은 35.50%였다.
이는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21.21%)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전망 조사(상승 30%·하락 25%)와 비교해보면 집값 상승·하락 전망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이들은 ‘집값이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보합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가장 많은 43% 비중을 차지했다. 상승과 하락 전망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05%)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과 마포·용산·성동구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중심지로 평가받는 이들 지역의 상승 흐름이 뚜렷해지자 외곽지에도 거래량과 가격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이어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56%)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1.2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9.32%)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7.40%) 등의 순으로 상승 전망 이유가 많았다.
반면 주택가격 하락을 점친 이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39.91%)을 가장 많이 그 이유로 꼽았다. 과거 대비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대출 금리 부담 영향(14.22%)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10.55%)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0.55%)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 증가(7.80%) 등을 하락 배경으로 꼽는 이들이 많았다.
상승, 하락 전망이 혼재된 매매시장과는 달리 임대차 전망은 상승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전세가격 전망에 관한 물음에 전체의 42.80%가 ‘상승한다’고 답했다. ‘하락한다’고 내다본 이들은 13.33%에 불과했다.
월세가격 전망의 경우에도 상승을 전망한 비율이 44.75%인 반면 하락은 9.82% 수준이었다.
전세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전세 대란’ 현상이 최근 심화하자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셋값 상승세를 전망한 440명 중 30.91%는 ‘매수 심리 위축’을 전세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 △서울 등 주요 인기지역의 입주물량 부족을 이유로 꼽은 비율도 나란히 19.55%를 차지했다.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는 12.05% △월세가격 오름세에 따른 전세가 상승 압력은 10.68%로 조사됐다.
전세가 하락을 전망한 이유는 ‘일부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26.28%)가 가장 컸다. 뒤를 이어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18.25%)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15.33%)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편 응답자들은 하반기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 1순위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33.95%)을 꼽았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5.66%)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1.87%)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8.95%)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8.85%) △정부의 270만호+α 주택공급 정책(6.03%) △건축비 등 물가 상승 요소(6.03%)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및 금융권 연체율 상승 가능성(5.25%) 등을 주요 변수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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