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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증가폭 둔화…’그냥 쉬는’ 청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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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폭이 두달 연속 10만 명을 밑돌았다. 20대 취업자가 감소하고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증가하는 현상은 계속됐다.

실업률은 여전히 완전고용 수준을 이어갔으나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증가하고 고령층 쉬었음 인구는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폭 두달째 10만 명 밑돌아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만 6000명(0.3%) 증가한 2890만7000명이었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5월 8만 명에 이어 두달 연속 10만 명을 밑도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고용 둔화 가능성이 관측되는 부분이다.

남자 취업자는 1606만6000명, 여자 취업자는 1284만2000명이었다. 남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4000명(-0.3%) 감소했으나 여자는 14만 명(1.1%) 증가했다.

연령별로 취업자를 나눠 보면, 20대(20~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5000명 줄어든 364만2000명이었다.

15~29세로 대상을 넓혀 보면,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는 14만9000명 감소했다. 20개월 연속 감소세다. 아울러 5월(17만3000명)에 이어 두달 연속 10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40대 취업자는 10만6000명 감소했다. 반면 30대는 9만1000명, 50대는 2000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는 25만8000명 증가해 669만4000명이 됐다. 청년 취업자가 줄어들고 고령 취업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계속됐다.

가장 큰 규모의 고용을 책임지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9만7000명이었다.

▲통계청이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10일 오전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90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6천명 늘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14만9천명 감소했고 40대도 10만6천명 줄었다. 60세 이상은 25만8천명 증가했고 30대는 9만1천명, 50대도 2천명 늘었다. ⓒ연합뉴스

자영업자 감소 뚜렷

지난달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의 취업자 비중은 15.6%였다.

제조업에 이어 큰 규모의 취업 효과를 낳는 도소매업(11.2% 비중) 취업자 수는 5만1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 수도 6만6000명 줄어들었다.

반면 정보통신업(7만5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 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지위별로 취업 형태를 나눠 보면, 임금 노동자가 22만3000명 증가했다. 상용직은 13만9000명 증가했고 임시직은 20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일용직은 12만1000명 줄어들었다.

비임금노동자, 즉 자영업자는 12만7000명 감소했다. 내수 침체로 인해 자영업자 구조조정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자영업 내 양극화가 관측됐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즉 영세 자영업자는 13만5000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4000명 증가했다.

여전히 완전 고용 상태

지난달 실업률은 2.9%였다. 전년 동월 대비 0.2% 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완전고용 수준을 이어갔다. 통상 3%대 실업률 이하를 완전고용 수준으로 본다.

남자 실업률이 3.0%, 여자는 2.8%였다.

실업자는 8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명(6.2%) 증가했다.

30대 실업자가 2만4000명 증가한 17만5000명이었다. 40대 실업자는 1만8000명, 50대는 7000명, 60세 이상은 1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 실업자는 1만8000명 감소했다. 구직 시장에서 이탈한 비경제활동인구로 인해 20대에서만 실업자 감소세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20대 실업률은 6.1%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6.2%였다.

30대 실업률은 3.1%, 40대는 2.4%, 50대는 1.8%, 60세 이상은 2.3%였다.

‘쉬었음’ 인구 증가세 지속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7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0.1%) 증가했다.

남자 비경제활동인구는 588만7000명, 여자는 989만9000명이었다. 남자는 9만6000명(1.7%) 증가했고 여자는 7만4000명(-0.7%) 감소했다.

‘쉬었음’이 이유인 비경제활동인구는 237만4000명이었다.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2만9000명(5.7%) 증가했다. 전체 비경제활동 이유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였다.

육아로 인한 경제활동 미참여가 7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5000명(-13.9%) 감소했다.

가사는 585만8000명이었다. 5만8000명(1.0%) 증가했다. 재학·수강은 323만명으로 6만7000명(-2.0%) 감소했다. 연로로 인한 ‘쉬었음’ 인구는 249만3000명(+4.3%)이었다.

정규교육기관 통학자와 입시학원 통학자, 취업학원 통학자는 ‘재학·수강’으로, 학원 등 외 취업준비, 진학준비, 군입대 대기, 그냥 쉬었음 인구는 ‘쉬었음’으로 분류된다.

연령별로 ‘쉬었음’ 인구를 보면, 20대는 3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10.6%) 증가했다. 15~29세 ‘쉬었음’은 42만6000명이었다. 4만 명(10.3%) 증가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이로써 두달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은 작년 7월(4만 명) 이후 가장 컸다. 그만큼 큰 폭의 청년층이 취업 시장에서 이탈했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28만5000명(+2만9000명), 40대는 26만5000명(+3만2000명), 50대는 36만4000명(+3만 명)이었다.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103만5000명(-1000명)이었다. 70세 이상에서는 3만1000명 감소했다. 전 연령층에서 고령층 ‘쉬었음’ 인구가 유일하게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9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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