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게임즈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반등을 노리는 카카오게임즈가 일각에서 제기된 카카오VX(스크린골프), 세나테크놀러지(스마트 헬멧) 등 비게임부문 자회사 매각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비게임부문의 경영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면서도 본업인 게임사업 강화를 통해 ‘비욘드 코리아’ 비전 실현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카카오VX, 세나테크놀러지 매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자회사 매각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VX, 세나테크놀러지 등 카카오게임즈의 비게임부문은 한때 회사의 매출 30%를 책임졌다. 하지만 카카오그룹의 문어발식 사업확장 논란과 함께 카카오게임즈와 사업적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골프산업 등 비게임사업부문의 침체기까지 겹치며 카카오게임즈 실적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다.
결국 카카오게임즈는 본업인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강화에 집중하면서 비게임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 경영효율화에 나서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게임사업은 비상경영을 통해 고정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주력 사업에 집중하고 수익화가 어려운 사업들은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의사 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러지 매각설도 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VX는 올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며 업황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자체 기술로 실제 골프장 필드 느낌을 근접하게 구현한 신제품 스크린 골프 시스템 ’프렌즈 스크린 퀀텀(Q)’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2018년 ‘프렌즈 스크린 T2’를 출시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것으로 출시 약 2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본업인 게임사업도 하반기 본격적인 신작 출시를 통해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에 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를 준비 중인 라인업은 최근 게임 정보를 공개한 ‘스톰게이트’를 비롯해 ‘패스 오브 엑자일2’, ‘발할라 서바이벌’, ‘가디스오더’, ‘아키에이지2’, ‘크로노오디세이’ 등이다.
특히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스톰게이트를 통해서는 e스포츠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18일 스톰게이트의 인기 제고를 위한 게임 콘텐츠와 e스포츠 이벤트 기획, 로드맵 등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신작 RTS 게임 ‘스톰게이트’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라며 “자체 보유한 IP 확장 및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뿐 아니라 다각화된 플랫폼, 장르 신작으로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