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그냥 쉽니다” 3040세대 급증…청년고용 ‘비상등’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채용사진
‘2024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 및 면접을 위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홍 모씨(43)는 4년 넘게 집에서 쉬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때부터 놀기 시작했는데, 오전에는 주식을 하고 오후에는 그냥 집에서 누워 있다”는 것이다. 서울 은평구에서 우동가게를 하다가 접은 문 모씨(37)는 “작년에 가게 문 닫고 1년 반째 쉬고 있다. 소비는 줄이고, 오피스텔 월세로 120만원을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서도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1년 전 보다 12만 9000명(5.7%) 늘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쉬고 있는 인구는 20대(10.6%), 30대(11.4%) 40대(13.7%) 등에서 크게 늘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 동향’은 차갑게 식은 내수경기로 인한 고용 한파를 체감하게 하는 수치들로 가득했다. 특히 고령층 중심의 취업자 확대 속에 청년층의 고용 둔화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지표 보다 ‘고용의 질’ 측면에서는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취업자 증가 수는 △1월 38만명 △2월 32만9000명 △3월 17만3000명 △4월 26만1000명 등으로 불규칙한 흐름을 보이다가 5월(8만명) 들어 10만명대가 무너졌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명이 늘어나 85만7000명이었고, 실업률도 0.3%포인트 올라 2.9%에 달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폭염 등 일시적 요인이 취업자 증가를 일부 제약했고, 건설업과 자영업자 고용 감소 등 부분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청년 취업자 20개월째 감소…’쉬었음’ 13만 늘어
무엇보다 6월 성적표는 ‘고용의 질’에서도 과제를 남겼다. 연령별 취업자 증가 수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25만8000명 증가한 반면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3만5000명, 10만6000명 줄어들었다.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14만9000명 감소하며 20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청년실업률(6.2%)도 6%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영업·소상공인은 고금리·고물가가 몰고 온 고용한파의 중심에 내몰렸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는 12만7000명 줄어 5개월째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1인 사장’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3만5000명 줄었다. 내수 부진이 자영업자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면서 고용시장 전반적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관계부처가 함께 고용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대응해 나가겠다”며 “수출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고용과 민생 개선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노력을 배가하고,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노릇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 다채로운 맛의 북경오리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맥스포토] 김윤석·이승기의 ‘대가족’ 출사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레토나 감성인데 8천만 원대?”…더 강력해진 이 車, 대체 정체가 뭐길래

    차·테크 

  • 2
    “갈비는 실컷…!” 이상순이 ‘재력가 집안설’에 시원하게 해명했고 귀가 쫑긋 선다

    연예 

  • 3
    '형이 밟았던 코스' 도르트문트, '동생 벨링엄' 영입 결단..."가족과 밀접한 관계, 이적료 370억 예상"

    스포츠 

  • 4
    가을 밥상 밥도둑 강진 토하젓 궁중 진상품

    여행맛집 

  • 5
    입대 3일 만에 20대 훈련병 사망, 군 조사 진행 중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뮌헨은 다 계획이 있구나' 레버쿠젠 에이스 위해 8년 동안 물밑 작업...이번 여름 '1473억' 지불 결단

    스포츠 

  • 2
    박상웅 주최 '초일류국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 특별강연회 성료

    뉴스 

  • 3
    "아빠들 심장 떨린다"…신형 쉐보레 말리부, 역대급 렌더링 등장

    뉴스 

  • 4
    "연금·건보개혁 없으면 40년 뒤 복지지출 비중 74% 증가"

    뉴스 

  • 5
    탯줄도 그대로… 지하상가 화장실서 가방에 담긴 채 버려진 신생아 발견됐다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노릇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 다채로운 맛의 북경오리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맥스포토] 김윤석·이승기의 ‘대가족’ 출사표

추천 뉴스

  • 1
    “레토나 감성인데 8천만 원대?”…더 강력해진 이 車, 대체 정체가 뭐길래

    차·테크 

  • 2
    “갈비는 실컷…!” 이상순이 ‘재력가 집안설’에 시원하게 해명했고 귀가 쫑긋 선다

    연예 

  • 3
    '형이 밟았던 코스' 도르트문트, '동생 벨링엄' 영입 결단..."가족과 밀접한 관계, 이적료 370억 예상"

    스포츠 

  • 4
    가을 밥상 밥도둑 강진 토하젓 궁중 진상품

    여행맛집 

  • 5
    입대 3일 만에 20대 훈련병 사망, 군 조사 진행 중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뮌헨은 다 계획이 있구나' 레버쿠젠 에이스 위해 8년 동안 물밑 작업...이번 여름 '1473억' 지불 결단

    스포츠 

  • 2
    박상웅 주최 '초일류국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 특별강연회 성료

    뉴스 

  • 3
    "아빠들 심장 떨린다"…신형 쉐보레 말리부, 역대급 렌더링 등장

    뉴스 

  • 4
    "연금·건보개혁 없으면 40년 뒤 복지지출 비중 74% 증가"

    뉴스 

  • 5
    탯줄도 그대로… 지하상가 화장실서 가방에 담긴 채 버려진 신생아 발견됐다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