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 시장에서 8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20억9000만달러 순유입됐다.
6월 말 원/달러 환율(1376.7원)을 기준으로 약 2조8770억원 규모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지난해 11월(+26억4000만달러) 이후 8개월 연속 유입세가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지속 등으로 8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자금은 3억7000만달러(약 5093억7900만원) 순유입됐다.
채권투자자금은 3월 순유출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순유입을 보였다.
외국인 중장기채권 투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만기상환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4억5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주식자금과 채권자금 모두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순유입 규모는 전월(41억1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6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5월(35bp)보다 1bp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 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상승한다.
6월 중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은 각 3.5원, 0.26%로, 5월(6.1원·0.45%)보다 변동성이 줄어들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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