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첫 방송을 시작해 2018년 3월 31일을 끝으로 종영한 예능 무한도전. 종영하고 벌써 6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무한도전 영상을 찾아보고, 언급할 만큼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국민 예능이다.
그런 ‘무한도전’에서 알차게 존재감을 드러냈던 하하가 6년이 지난 지금, 최초로 “촬영 직전까지 찍기 싫었다”는 속마음을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유병재’에 ‘무도 키즈들에게 선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하하는 유병재와 함께 ‘무한도전’ 속 장면만 보고 자막이나 대사를 맞추는 게임을 하며 이런저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는데.
하하는 ‘무한 상사’ 시리즈에서 자신의 부캐인 ‘하이브리드 샘이 솟아 리오레이비’가 탄생한 장면을 두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무도’를 만난 건 행운이고 말도 안 되는 선물이지만, 그 안에서의 자격지심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다 뛰어난 사람들이다. 내가 왜 이 캐릭터(하이브리드)를 사랑하게 됐냐면, 방송 들어가기 전까지 분장실에 옷이 다 깔려있었는데 너무 하기가 싫은 거다”라고 했다.
하하는 “홍철이는 가발만 써도 웃기지 않냐. 명수 형은 기본적으로 말도 안 되는 재능을 장착하고 태어났고 준하 형도 마찬가지고 형돈이 형은 천재”라며 멤버들 사이에서 자격지심을 느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하하는 “근데 갑자기 저 옷이 입길래 PD와 작가한테 내가 아는 형이 있는데 그거 한 번 흉내 내볼까 싶다고 했다. 어느 정도 대본이 있었는데, 없는 캐릭터로 갔다. 즉석에서 다 만든 거다”라며 스스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법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하하는 “저는 그냥 던졌고, 형들이 다 만들어 준 캐릭터”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