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누적 수하물 처리량이 8억개를 넘어섰다. 2001년 개항 이후 23년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일 인천공항 누적 수하물 처리량 8억개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9일 인천공항 수하물 조업지역에서 누적 수하물 8억개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인천공항의 누적 수하물 처리량은 2006년 2월 1억개를 달성한 이후 연평균 9%(2001년~2019년)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증가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항공수요 감소로 수하물 증가속도 역시 감소했으나, 최근 항공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 2일 8억개를 달성했다. 이는 2021년 12월 7억개 달성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8억개의 수하물은 무게 기준 약 1200만 톤에 달하는 양이다. 일렬로 세울 경우 길이는 총 72만km로 지구 둘레(4만75km)의 약 18배에 해당한다.
현재 인천공항의 일평균 수하물 처리량은 16만8000개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17만1000개)의 98%까지 회복했으며, 여객 증가세를 감안할 때 역대 최대실적인 20만7000개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수하물 수요 증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사는 수하물 처리 인프라 확장 및 첨단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의 수하물 처리시스템은 총연장 141km, 면적 37만5610㎡(축구장 53개 규모)다. 올해 말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43km의 컨베이어 벨트와 부대시설이 추가돼 총연장 184km 규모의 수하물 처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공사는 △지상조업사용 수하물 조회 시스템 개발 및 도입 △수하물 이송 협동로봇 시범운영 추진 △수하물 탐지용 시스템 개발 추진 등을 통해 수하물 처리 인프라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개항 이후 누적 수하물 8억개를 달성하기까지 노력해 준 지상조업사 등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디지털 대전환에 박차를 가해 수하물 인프라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향상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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