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13시간을 넘겨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9일 김 위원장을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9일 오전 8시 15분쯤 “이날 오전부터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3시간 이상 고강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검찰이 김 위원장에게 심야 조사 동의를 얻은 만큼 자정을 넘겨 10일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사에 더해 피의자 신문 조서 열람에 추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조사를 마무리하고 나오는 시간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이른 오전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 이상으로 상승·고정해 시세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 지분 5% 이상 보유하고도 이를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 황태선 카카오 CA협의체 총괄대표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김 위원장 등 관련자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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