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김 의원 아들 결혼식을 앞두고 의사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는 모바일 청첩장이 퍼졌다. 청첩창에 달린 댓글의 상당수는 김 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 및 의료계 관계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댓글에는 “김윤 교수는 부끄러운 줄 알라” “축복받기엔 김씨네가 욕을 먹고 있다” “여러 사람 피눈물 나게 하고 참 즐겁겠다” “아비 잘못 둬서 고생이 많다” “신혼부부가 결혼식 당일까지 조마조마하겠다. 그것만으로도 만족”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을까” 등 협박성 댓글도 달렸다.
김 의원은 서울대 의대교수 출신으로 의대 정원 증원에 지속적인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댓글에는 ‘지속 2000’을 언급하며 의대 증원 2000명을 찬성해온 김 의원을 조롱하는 내용도 담겼다. 일부 누리꾼들은 “축의금은 2천원만 할게” “2000만큼 축하해” “대한민국 의료를 살해한 범죄자 가족의 결혼식” “축복받기엔 김씨네가 욕을 먹고 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한 비수도권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이날 “의사들의 단톡방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바일 청첩장 링크가 공유되고 관련 대화가 오가는 등 난리였다. 혹시 결혼식에서 소란이 일어나진 않을까 우려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 측은 청첩장 보유 유무를 확인한 뒤 하객을 식장에 들여보냈다. 결혼식 당일 다른 소란은 없었지만 일부 전공의나 의대생 학부모들이 항의하려 해당 결혼식장을 찾아오기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 의원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예식 당일 전공의 몇 명과 의대생 학부모 몇몇이 찾아왔었다”며 “의사 커뮤니티 등에서 찾아오겠다고 이미 예고 글들이 올라와 있어 저희 쪽에서 명단을 확인해서 (하객을) 들여보냈기 때문에 식장 내부에는 들어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자녀 경사에 악담을 하고 실제로 예식을 훼방하려 찾아온 이들에게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응은 당과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누리꾼들은 “의사들 수준이 저러네” “너무 찌질하다” “2천명 증원한다니 무서운 거지” “고소하자” “남의 경사에 쫓아가서 XX하는 상상 초월의 인성” “자식 결혼식 테러해도 된다는 발상 역겹네” “수준 보소”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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