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현 신윤하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한동훈 후보를 향해 김건희 여사 사과 의향 문자메시지가 아닌 민생 등 물가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에 맞서 한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 전날 제기한 사적 공천 논의 의혹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1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해 “정책 비전과 실천할 수 있는 능력, 리더십의 경쟁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한 후보를 향해 “물가 문제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알려달라”고 질문했다.
한 후보는 물가 대책에 대해 “(총선 당시) 대파 이슈로 상징되는 큰 민심의 흐름이 있었다”며 “국민의힘이 정부에 강력 요구했고, 물가안정기금 1400억 원을 급히 투입했지만 국민 피부로 느낄 만큼 속도감 있게 반영되기에는 소통과 설명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총선 때 못 잡은 물가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고 압박 질문을 이어갔고 한 후보는 “몇 가지 항목을 정해서 국민들께 단기간 안에 성과를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 후보는 본인의 주도권 토론에서 “(원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가장 가까운 가족 인척과 공천논의를 했다고 하셨고, 구체적으로 조금 있다 밝히겠다고 했는데 어떤 가족을 말씀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한 후보의 질문에 원 후보는 “선관위에서 다툼을 이제라도 중단하고 정책·비전 능력을 시작해달라고 했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한 후보는 “제가 가족을 동원해서 개입했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지만 원 후보는 “상호 다투는 모습을 일단 중단하겠다”며 끝내 답을 하지 않았다.
한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가 답변을 하지 않은 데 대해 “대단히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적 공천 개입이라면) 가장 가까운 사람, 제 처를 말하는 것이겠죠”라며 “제 처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해놓고 지금 와서 비긴 것으로 해줄래? 이것인데 그럴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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