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의회가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내용의 서울시 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입찰 공고 하루 만에 취소했다. 조사를 의뢰한 이병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서울시 요청에 조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의원이 추가로 의뢰한 인식 조사는 아직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4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입찰공고 했던 ‘광화문 광장 내 태극기 국가상징조형물 설치에 대한 시민의식 조사’를 5일 취소했다.
조사를 의뢰한 이병도 의원은 “서울시 차원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이 함께 설득에 나선 만큼 우선 취소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의원은 전날 같은 명칭의 시민의식 조사를 예산결산위원회 명의로 재차 제출했다. 현재 해당 조사는 시의회 사무처에 접수돼 입찰공고를 앞두고 있다. 앞서 취소된 공고는 도시계획위원회 명의로 제출됐다.
이 의원은 “100m라는 특정한 수치에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앞서 있었던 만큼 해당 부분만 제외하고 취소된 공고와 같은 조사안을 제출했다”며 “새로 제출한 조사안이 절차에 따라 입찰 공고까지 이어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서 광화문 광장에 높이 100m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과 시민 등의 항의가 이어지자 오세훈 시장은 11일 직접 해명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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