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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업체 우아한형제들이 요금제 개편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전 대표가 사임을 발표하기 전 모기업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로부터 수수료 인상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9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회사는 배달앱 화면 및 서비스 개편, 요금제 개편 등을 검토 중이다. 요금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배달의민족의 중개수수료로 음식값의 6.8%(부가가치세 별도)를 받고 있는데, 이는 쿠팡이츠(9.8%), 요기요(12.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요금제 개편 검토는 이국환 전 대표가 지난 2일 사임을 발표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전 대표의 사임 발표는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연결기준으로 수익성이 크게 됐음에도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제 연결기준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은 2조 9471억원(2022년)에서 3조 4155억원(2023년)으로 1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이 4241억원에서 6999억원으로 65.0% 급증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딜리버리히어로 간의 갈등 끝에 사임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뇌관으로 작용한 것은 수수료 인상 여부다. 이 전 대표가 딜리버리히어로가 요구하는 수수료 인상을 반대했다는 것이 핵심 논리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에서 벌금 4억 3300만 유로를 부과 받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벌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아한형제들에게 요금제를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서다. 수익을 끌어올리면 배당도 자연스럽게 더 올릴 수 있다. 실제 딜리버리히어로는 2020년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후 지난해 4127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후 올해 6998억원을 가져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전 대표의 사임과 모회사의 수수료 인상 요구와는 무관하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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