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새로운 대체 야구장 확정 소식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두 구단은 서울시가 잠실 주 경기장에 들어설 대체 구장의 관중 수용 규모를 1만8천석 이상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현재 LG와 두산은 최대 2만3천750명을 수용하는 잠실 야구장을 공유하고 있으며, 올해 전반기 동안 LG는 경기당 평균 1만8천604명, 두산은 1만7천44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따라서 대체 구장이 이 정도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면 두 구단은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잠실 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와 두산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잠실 주 경기장에 들어설 대체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대체 구장은 KBO 매뉴얼에 맞춰 잠실 주 경기장 축구장과 육상 트랙을 프로야구 경기장으로 변환하며, 일부 실내 공간은 야구장 더그아웃과 선수 지원 공간 등으로 재구성된다. 초기에는 관중 안전 문제로 인해 대체 구장의 관중 규모가 1만명 안팎으로 거론되었으나, 두 구단의 요청을 수용한 서울시는 이를 1만8천석 이상으로 확대했다.
서울시는 관람 여건을 고려해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1만8천석 규모로 객석을 조성할 계획이며, 주요 경기와 포스트시즌에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해 최대 3만석 이상으로 객석을 늘릴 방침이다. 관중석 안전과 관련된 모니터링은 서울시와 두 구단이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주요 경기를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두 구단 간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LG와 두산은 잠실 야구장에서 가까운 주 경기장에 대체 구장이 마련되어 ‘잠실’이라는 상징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점과 서울시가 야구계의 의견을 경청한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대체 구장에서 관람객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서울시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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