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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미디어센터’ 내년에 문 연다…세계 8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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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왼쪽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 추진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왼쪽)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 추진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과학기술 현안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가 내년에 국내에도 세워질 예정이다.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출범을 목표로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언스미디어센터는 과학기술 현안에 관한 증거기반 정보를 언론에 제공해 국민에게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만들어지는 기관이다. 과학 현안과 관련 가짜뉴스 근절도 주요 사업이다. 2002년 출범한 영국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7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 사이언스미디어센터가 세워질 경우 세계 여덟 번째 센터가 된다. 

창의재단은 정부 예산으로 설립하되 국고 의존도를 낮춰 센터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초기엔 정부나 기업 등에서 예산을 지원받더라도 추후 다양한 기부처를 재정 자립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센터가 있는 영국·호주·뉴질랜드·독일·대만·스페인·케냐 등 7개국 중 2곳(뉴질랜드·스페인)만이 정부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2017년 문을 연 대만 사이언스미디어센터도 정부 주도로 세워졌지만 5년 후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독립성을 갖추지 못해 폐쇄한 사례도 있다. 일본은 2010년 사이언스미디어센터를 개소했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당시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한 정보 제공으로 끝내 문을 닫았다. 

글로벌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창의재단에 따르면 각국 사이언스미디어센터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창의재단 관계자는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과학기술 이슈 공동 대응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언스미디어센터는 잘못된 과학 정보로 인한 분쟁 등 사회적 비용 발생도 줄일 것으로 창의재단은 기대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초기에 필요한 예산은 3억~4억원 수준”이라며 “과학기술계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 다양한 분쟁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 적은 예산으로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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