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냐 아니면 순천대냐.
전남 국립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두 대학과 지역사회가 뜨겁게 경쟁하고 있다.
두 대학이 전남 서부와 동부에 있어서 상황이 미묘하다.
대학을 결정해야 하는 전라남도 입장은 ‘공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뜨거운 감자’임에 틀림없다.
급기야 전문가들로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꾸렸고 위원회는 9일 목포대와 순천대를 향해 정부 추천 공모에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
범도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전남도산림연구원에서 집행위원회 6차회의를 열고 ‘양 대학 정부 추천 의대설립 공모 참여 건의문’을 심의, 의결했다.
집행위원회는 범도민추진위를 이끄는 중심 기구로 의료계, 경제계, 학계 등 대표 13명으로 구성됐다.
집행위원회는 건의문에서 “전남보다 인구가 적은 전북에 2개, 충북에 2개, 강원도에 4개 의과대학이 있지만, 전남에는 하나도 없고, 이는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이번에는 정부가 전남도에 대학 추천을 요청했기 때문에 정부 요청대로 반드시 전남도가 대학을 추천해야 정부가 의대 신설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 추천 공모만이 도민의 오랜 염원을 실현할 유일한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모 추진 전 과정에서 대학과 이해관계자, 도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폭넓은 의견수렴을 할 것을 전라남도에 당부했다.
또 정부쪽에는 대통령 말씀과 국무총리 담화문에 따른 후속조치로, 조속하게 신설 방침을 확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위원회는 지역과 정치권을 향해서는 지역의료체계 완결과 전 도민의 건강권 확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전남도 정부 추천 공모에 성원과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박종 공동 집행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도민 건강과 생명을 지킬 전라남도 국립의대가 설립되도록 범도민추진위도 온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날 집행위원회 회의에 앞서 집행위원들에게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공모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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