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에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다기능 레이다(MFR)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한화시스템 주식은 9일 오후 2시 2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922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4.91%(900원) 올랐다. 장 중 주가가 1만97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에 다기능 레이다를 납품한다. 계약 규모는 8억6680만달러(약 1조2000억원)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번째 조 단위 수출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다기능 레이다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 전투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여러 대의 레이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탐지∙추적∙피아식별 ▲재밍(jamming·전파방해) 대응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을 3차원 위상배열 레이다로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중동∙유럽∙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 경량형 AESA 레이다∙해양 무인체계 등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 무기체계까지 수출 품목을 확대해 나가며 해외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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