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로 2024에 참여 중인 잉글랜드 대표팀 내부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발언이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직접 그 말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선수들의 입막음을 시도한 것이다. 무슨 말이길래?
바로 페널티킥이다. 또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보는 승부차기다. 잉글랜드 대표팀 내에서 페널티킥에 대한 이야기를 절대 하지 못한다. 왜? 승부차기까지 갈 상황을 만들지 말자는 의미, 그리고 페널티킥 상황을 아예 상상하지 말자는 의미다. 페널티킥 연습도 따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페널티킥, 승부차기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최대 약점 중 하나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4강에 오른 상태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고구마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4강에 진출했다. 특히 8강에서는 스위스와 1-1로 비긴 후, 약점으로 지적됐던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5-3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오는 11일 네덜란드와 4강전을 펼친다.
영국의 ‘미러’는 “사우스게이트가 네덜란드와 4강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에게 페널티킥 발언 금지 명령을 내렸다. 사우스게이트는 페널티킥 훈련에도 집중핮 않기로 했다. 8강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한 후 이런 조치를 내렸다. 골키퍼인 조던 픽포드를 비롯해 마크 게히, 에즈리 콘사 등이 페널티킥과 승부차기에 대한 질문을 했지만, 사우스게이트는 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런 명령을 내린 이유. 과거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최근 유로와 월드컵에서 페널티킥, 승부차기로 큰 상처를 받아야 했다.
유로 2020에서는 결승까지 올랐다. 사상 첫 유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결승 상대는 이탈리아. 연장전까지 1-1로 비겼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해리 케인, 해리 매과이어는 성공했다. 하지만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가 내리 실축했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큰 상처가 있었다. 8강에 오른 잉글랜드. 상대는 세기의 라이벌 프랑스였다. 이번에도 페널티킥에 발목이 잡혔다. 케인은 첫 번째 페널티킥은 성공했으나, 두 번째 페널티킥을 실패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프랑스에 1-2로 졌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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