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운전자가 역주행 후 차량 5대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뒤 사고 원인을 ‘급발진’이라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70대 운전자 A씨는 9일 오전 8시 23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도로에서 볼보 승용차를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했다. 이 과정에서 반대편 1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의 운전석 전면을 부딪힌 뒤, 그대로 주행하며 또 다른 차량 4대와 충돌했다.
해당 사고로 A씨를 포함해 모닝 차량 탑승자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급발진’이라 주장하는 교통사고로 수많은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시청역에서 제네시스 G80 운전자 B씨가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와 역주행한 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와 차량 2대를 덮쳐 9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6명의 사상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70대 택시기사 C씨가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돌진해 3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C씨는 경찰이 실시한 간이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평소 몸이 좋지 않아 다량의 약을 처방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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