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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개막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연이어 펼쳐졌다.
먼저 지난 시즌까지 슈퍼레이스의 ‘언더독(Underdog)’으로 시작, 어느새 주요 팀으로 성장하며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볼가스 모터스포츠가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냈고, 각 팀과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 이적 소식이 이어지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런 가운데 오네 레이싱(ONE RACING)은 드라이버 라인업 개편 및 팀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를 도모하며 명문가 복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경험을 쌓은 장준수 감독을 선임을 시작해 ‘팀의 구성’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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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마추어 클래스부터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팀에 합류, 가능성을 보였던 오한솔의 파트너로 ‘젊은 베테랑’이자 슈퍼레이스와 함께 성장해온 김동은을 영입하고, 심레이싱으로 데뷔, 슈퍼레이스는 물론 일본의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활동해온 이정우를 영입했다.
젊지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합류, 국내는 물론 해외 경험을 가진 감독 등이 만들어낼 시너지는 분명 오네 레이싱 관계자 및 팬들의 기대를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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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각에서는 세 선수들의 적응, 그리고 팀과의 합이 빠르게 맞춰질 경우 슈퍼레이스 무대에서의 숱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 중심이 된 서한 GP(장현진, 정의철, 김중군)를 위협할 수 있는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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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2024 시즌의 상반기
레이스는 쉽지 않다. 실제 드라이버 라인업이 강력하다고 해도 레이스카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레이스카가 압도적인 완성도를 갖추고 있어도 타이어나 전략, 혹은 예기치 못한 변수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날씨’ 역시 승패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오네 레이싱의 상반기는 내심 아쉬운 게 사실이다. 매 경기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포디엄 피니시는 한 번(이정우, 3라운드 2위)로 만족해야 했다. 현재 팀 포인트는 76점으로 전체 4위의 상태다. 그러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역전의 기회’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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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수 감독은 상반기에 대해 “감독으로 평가한다면 낙제점이라 생각한다”라며 상반기 성적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다. 장 감독은 “새로 합류한 멤버들과 넥센타이어 등 많은 부분에서 낯선 부분 등에 대한 대응, 조치 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감독은 ‘자신이 놓친 부분’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장 감독은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조금 더 챙기거나 신경을 썼으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놓친 게 가장 아쉽게 생각된다”고 밝혔다.
지난 4라운드,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나이트 레이스는 다수의 포디엄 피니시 가능성이 높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마른 노면으로 인해 ‘타이어 전략’이 무의미해지는 바람에 힘든 레이스가 되었다. 그 상황은 팀과 선수들, 그 누구의 탓도 아닌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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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실망하지 않은 모습이다. 오한솔은 “2위에서 시작해 4위로 밀리는 과정에서 내 스스로의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내가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점들, 그리고 올 시즌 성적을 내기 위해 더해야 할 것을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김동은은 “올 시즌 복귀하며 ‘경쟁력’을 갖추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또한 피트 스톱 레이스 등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며 “피트 스톱에서 팀원들의 호흡, 그리고 그 노력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어서 ‘드라이버’로서 더 큰 목표 의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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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즌의 새로운 시작
오는 주말,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나이트 레이스가 열린다. 용인에서 치러지는 나이트 레이스는 지난 시즌과 같이 숏 코스를 무대로 펼쳐지며 평소보다 더 제한되는 시야, 그리고 자칫 우천 상황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의지는 충만하다. 김동은의 경우 “개인적으로 ‘어려운 주행 환경’을 더 선호한다”라며 “모두에게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팬들이 더 즐길 수 있는 레이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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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정우, 오한솔은 입을 모아 “이번 경기에서는 무조건 포디엄에 오를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정우는 5라운드의 승리를 시작으로 올 시즌 두 번의 우승을 겨냥하는 모습이었다.
장준수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장 감독은 “상반기를 보내며 내 스스로가 해야할 부분, 그리고 더 신경써야 할 부분 등이 더 선명히 드러나는 모습이라 마치 ‘감각이 깨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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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상반기를 보내며 우리 팀과 선수들의 강점, 좋은점을 발굴한 만큼 하반기에는 이러한 강점들에 힘을 더하고, 단점을 채우며 더 발전적인 모습을 선보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와 해외에서의 경험, 그리고 올해 내가 보고 겪는 것들을 바탕으로 오네 레이싱의 올 시즌 성적 개선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도 훌륭한 프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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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중요한 것 ‘팬을 위한 레이스’
2024 시즌의 상반기를 마친 오네 레이싱은 단순히 하반기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집중하는 건 아니다.
실제 지난 시즌부터 힘을 더해가고 있는 ‘팬과의 소통’에서도 더 많은 노력을 예고했다. 실제 오네 레이싱은 올 시즌 팬 미팅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팬 이벤트를 개최하며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어 ‘프로 팀의 존재감’에 더욱 힘을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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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레이스 외의 SNS 채널 등을 통한 다양한 컨텐츠들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선수들의 브이로그(V-log) 등의 컨텐츠도 더욱 다채롭게 전개되어 ‘팬과의 소통’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장준수 감독은 “과거 슈퍼레이스의 해외 대회에 참여해 중국, 일본 관람객들이 자국의 레이스에 응원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또 부러웠는데 올 시즌 국내 팬들의 사랑이 무척 뜨겁다”라며 “한국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감동이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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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은 “내 일을 하며 또 다른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건 무척 기쁜 일이며, 레이스가 그런 일 중 하나라는 게 너무나 소중한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멀리 경기장을 찾은 팬 여러분들이 더 즐겁게 응원하고 또 귀가할 수 있는 레이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환점을 돈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오는 주말(7월 13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의 5라운드를 시작해 9라운드까지의 치열한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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