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소재 ‘마포트라팰리스’ 오피스텔 전용면적 80㎡(25층)는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8억5000만원) 대비 1억원 올랐다.
해당 오피스텔의 같은 면적은 지난달 22일 보증금 5억원, 월세 1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는 등 고액 반전세 계약도 이뤄진 바 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노선 4개(5호선·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지나는 공덕역 인근에 자리한다.
서울 중구 을지로 5가에 위치한 ‘삼성파크빌’ 오피스텔 97㎡(5층)는 지난 5월 6억77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5억5000만원) 대비 1억2700만원 뛰었다.
용산구 문배동 소재 ‘이안용산프리미어’ 오피스텔 86㎡은 2017년 당시 마지막 실거래가(4억8000만원)의 약 두배인 8억원에 지난 2월 매매되며 신고가를 썼다.
현재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으나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지수 하락률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기준선 100)는 99.63으로 전월(99.68) 대비 0.05% 하락했다.
다만 변동률은 지난 4월(-0.05%)과 같은 수준으로 3월(-0.10%)보다는 축소됐다. 서울 오피스텔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85㎡ 초과 오피스텔의 매매가는 오히려 상승세(0.11%)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에서도 입지가 좋은 오피스텔들은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서울 서대문구 ‘경희궁유보라’ 오피스텔은 지난 3월 분양 당시 11가구 모집에 999명이 몰려 평균 90.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과천과 판교 등 수도권에서도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세의 월세화로 월세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오피스텔 투자를 통해 월세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100.69로 전월(100.49) 대비 0.20% 상승해 2018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100.58) 역시 전월 대비 0.15% 상승하며 전월(0.12%)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오피스텔 수익률도 전국 기준 5.33%로 2022년 3월(4.73%) 이후 2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반면 최근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크게 줄고 있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3073실로 집계됐다. 지난해(1만4305실)의 4분의1 수준이다. 2011년(3052실) 후 가장 적은 수치다. 내년 입주 물량은 1803실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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