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민군 군사교육을 담당하는 간부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했다. 대표단의 이번 방러는 북·러 조약의 후속조치 차원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를 계기로 군사부문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 김금철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인민군 군사교육간부 대표단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날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김 총장을 제외한 대표단 인원이나 방문 목적, 장소, 기간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달 군사동맹에 준하는 협력을 시사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군 관계자가 러시아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은 군 간부 양성을 위한 군사교육 부문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북한 장교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군사학교로, 한국의 국방대 등과 유사한 기관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스위스 유학을 마치고 이곳에서 포병학 등 군사 지식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학교를 찾아 “현대전에 만반으로 준비된 군사 인재, 당 군의 믿음직한 군사 지휘관을 더 많이 육성해야 한다”고 연설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앞서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의 감시와 제재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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