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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사장 “부채 비율 연연 않고 공적 역할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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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사장 '부채 비율 연연 않고 공적 역할 집중할 것'
이한준 LH 사장이 지난 4일 세종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LH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부채 비율이 높아지더라도 3기 신도시 보상 등 공적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기준으로 제시한 부채비율은 협의를 통해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처럼 건설 경기가 어려워 민간이 투자를 피할 때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도 공적 역할을 하는 게 공기업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무위험기관인 LH는 현 219% 수준의 부채 비율을 2027년까지 208%로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건설 경기 침체 속 정부 방침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인수와 3기 신도시 및 국가산업단지 토지보상 등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경우 재원 확보를 위해 채권 발행을 확대해야 하는 만큼 부채비율 상승이 불가피하다.

이 사장은 “부채 비율에 연연하지 않고 정부의 계획을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 부채 비율은 정부와 다시 협상해 풀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폭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공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서울 전셋값이 59주 연속으로 올라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불안의 전조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예년 수준 이상의 신규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공급 조기화와 물량 확대에 집중해 시장 불안의 불씨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경기가 악화하면서 2021~2023년 LH의 착공 물량은 연간 2만 가구 수준으로 예년의 최대 4분의 1가량 급감했다. 이에 올해는 5만 가구 이상, 내년에는 6만 가구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 매입임대주택 공급량도 당초 2만 7000가구에서 3만 7000가구로 확대한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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