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니 기반 ‘피치스 포니 드리프트 카’
울트레이스 2024에서 우승 차지
자동차 문화 커뮤니티 피치스(Peaches)가 ‘울트레이스 2024(Ultrace 2024)’ 대회에서 자체 개발 모델 ‘피치스 포니 드리프트 카’로 정상을 차지했다고 4일 발표했다.
‘피치스 포니 드리프트 카’, 국제 대회 우승
울트레이스는 매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카 쇼다. 올해 국내 최초로 비제조사 브랜드가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전시 차량은 1,600여 대에 달했으며 5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피치스는 현대차 포니를 기반으로 자체 제작한 ‘피치스 포니 드리프트 카’를 국제 무대에 처음 공개했다. 이 차량은 자동차 콘셉트 디자인 아티스트 카이자(Kyza)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했으며 차체부터 엔진까지 완전히 재구성했다.
외형은 포니의 고유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요소를 통합해 만들었다. 기존 엔진 대신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 세타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420마력, 최대 토크 45.0kgf·m에 이른다.
여인택 피치스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두 번째이지만 직접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미가 있는 대한민국 자동차로 우승을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향후에도 피치스 포니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드리언 카피차 울트레이스 대표는 “지난 2년 간 피치스와의 협력을 통해 울트레이스가 한층 발전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진심을 담은 파트너십과 특별한 차량을 선보인 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마이카 시대의 개막을 알린 ‘포니’
피치스 포니 드리프트 카의 기반이 된 포니는 1970년대 초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에 독자적인 모델을 만들겠다는 현대차의 굳센 의지 아래, 1975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초기에는 해외 선진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국산화를 진행했으며 개발 시작 후 3년 만에 독자 모델을 출시했다.
1976년 2월 정식으로 시장에 나왔다. 출시 당시 가격은 228만9200원이었으며 5도어 해치백 디자인을 갖췄다.
포니는 미쓰비시의 랜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1,238cc 새턴 엔진, 4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80마력을 자랑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16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자체 모델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포니는 국내 자동차 시장을 소형차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며 마이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또한 단순 교통 수단을 넘어 한국 산업화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포니는 1975년 12월부터 1982년 12월까지 약 29만7903대, 포니2는 1982년 1월부터 1990년 1월까지 약 36만3598대로 총 66만1천501대가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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