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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린 ‘마운트곡스 리스크’가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월 대비 21% 떨어진 5만 442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 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이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2014년 파산한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상환이 꼽힌다. 마운트곡스는 이달 5일부터 채권자 상환을 시작했다. 약 14만 개의 비트코인을 갚아야 한다. 비트코인 전체 유통량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공급량이 늘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의 불안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은 이미 예고된 사안이며 상환된 모든 비트코인이 즉시 시장에 풀리는 것도 아니다”라며 “시장의 우려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마운트곡스 리스크는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마운트곡스의 상환 마감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정민교 프레스토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상환이 다 끝나기까지 앞으로 1~2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단기 가격 상승은 어렵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대통령 선거 등의 이슈들이 하반기에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승재 에이앰 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고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안정되면 마운트곡스로 인한 매도 압력을 상쇄할 수 있다”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 “다만 구체적인 공약·정책과 미국 민주당의 입장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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