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중고차 실거래 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이즈유 2024년 6월 중고차 등록데이터에 따르면 6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총 18만 2,399대로 전월대비 10.6%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대비 9.5% 감소했다.
유종별로 보면 휘발유와 경유 그리고 엘피지, 하이브리드 등 전기차가 3.5%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10% 이상 추락한 판매량을 보여준다. 이런 수치는 최근 국내 신차 판매량이 추락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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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거래 대수 가운데 국산 승용차 모델은 기아 모닝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했고, 2위는 쉐보레 스파크, 3위는 현대차 그랜저(HG)가 차지했다. 수입 승용차 모델은 1위 벤츠 E클래스가 2위는 BMW 5시리즈(G)가 3위 역시 BMW 5시리즈(F)가 차지했다. 외형별 거래대수는 세단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SUV와 해치백, RV 그리고 픽업트럭, 쿠페, 컨버터블, 왜건으로 이어졌다.
통상 중고차 거래량은 동절기에는 극히 줄어드는 반면 5월부터 성수기를 시작해 가을까지 절정을 이루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올해 6월은 이런 성수기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거래량이 추락했다. 중고차는 거래량이 줄면 시세는 오르는 편인데, 최근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가장 인기가 많던 하이브리드차 마저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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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차지하고 있는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단지의 한 중고차 딜러는 “중고차 매물 부족 현상과 금리 그리고 장마철에 차 구매를 미루는 탓에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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