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12일부터 8월 2일까지 호주 다윈기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2024 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6대와 100여명의 병력이 투입된다. 또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 3대와 C-130 수송기 3대가 전투기와 병력, 물자 전개를 지원한다.
특히 10일에는 F-15K가 대구기지에서 이륙해 약 7시간 30분 동안 KC-330으로부터 5차례 공중급유를 받으며 호주 다윈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리 군의 공중급유를 받으며 기착 없이 무중단 페리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에 참가한 작전요원들은 12일 훈련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15일부터 18일까지 현지적응 비행 등 사전훈련을 마치고 22일부터 본 훈련에 참가한다.
우리 공군 조종사들은 다국적 연합편대군의 임무를 계획·지휘·통제하는 미션커맨더(MC) 1회, 각 과업을 부여받은 팀의 리더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팀리드(TL) 4회를 맡게 된다.
피치블랙 훈련은 호주 공군 주관으로 역내 안보와 우방국 간 연합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격년마다 실시하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공군은 호주 측 제의에 따라 2010~2018년 기간 5차례에 걸쳐 피치블랙을 참관했고, 2022년에는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올해 훈련은 미국 공군의 F-22, 이탈리아 공군의 F-35B, 프랑스 공군 라팔, 인도 공군의 SU-30MKI 등 16개국 13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훈련에 필리핀 공군의 FA-50PH도 최초로 모습을 나타낸다. FA-50PH는 우리 국산 전투기인 FA-50을 필리핀의 요구조건에 맞춰 제작한 전투기다. FA-50PH의 이번 훈련 참가는 T-50 계열 항공기가 해외 전개해 다국적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첫 사례다.
훈련단장인 공군 제11전투비행단 김원식 항공작전전대장(대령)은 “이번 연합훈련 참가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 공군의 우수한 작전수행능력을 과시하고 참가한 다양한 국가들과 군사협력을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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