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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상폐위기’ 파멥신에 또 260억 수혈..올해만 네번째 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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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CI. / 사진=파멥신 홈페이지.
파멥신 CI. / 사진=파멥신 홈페이지.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파멥신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최대주주 타이어뱅크는 올해만 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파멥신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최대주주 타이어뱅크의 파멥신 살리기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멥신은 지난 3일 최대주주인 타이어뱅크 등 6명을 대상으로 26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17일, 신주상장예정일은 31일이다.

파멥신은 지난 1월 타이어뱅크 등 13명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를 유상증자 결정한 데 이어 지난 6월 20일 타이어뱅크 등 28곳을 대상으로 46억5000만원, 지난 1일 김정규(타이어뱅크 회장 및 파멥신 대표) 등 22곳을 대상으로 43억7386만원의 제3자 배정 유증을 결정했다. 

타이어뱅크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파멥신을 살리기 위해 이번 260억 규모의 유상증사를 포함해 올해만 네차례에 걸쳐 총 400억원 자금 조달에 나선 것.   

파멥신은 지난해 파멥신다이아몬드클럽동반성장에쿼티제1호조합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 제3자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잔금을 유콘파트너스가 지급하기로 했지만 유콘파트너스가 대금 납입을 못하면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도수 계약 해제 및 취소’를 사유로 거래소에 벌점을 부과받았다. 유상증자가 지연되면서 벌점 15점을 부과받아 상장적격성 실질검사 대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결국 유상증자도 철회됐다. 

이후 타이어뱅크는 지난해 12월 파멥신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타이어뱅크 외 13인은 지난해 12월 26일 파멥신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참여해 지분율 13.31%로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파멥신은 지난 1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5월 16일 파멥신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를 추가했다. 파멥신의 분기보고서 제출 공시에서 1분기 매출액이 3억 미만으로 코스닥시장상장규정에 의해 주된 영업이 정지된 경우가 사유였다. 파멥신의 1분기 매출액은 4312만원이다.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신약개발사 파멥신의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로 심의됐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코스닥 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영업손실·당기순손실에 법차손비율 50% 초과..마지막 계약은 10년전

파멥신은 지난해 영업손실 121억원, 당기순손실 14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차손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발생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법차손 요건에 대해 3년간 유예기간을 받는다. 파멥신은 2018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파멥신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법차손비율이 각각 129.03%, 83.73%로 2회 이상 법차손비율 50%를 초과했다. 

올해 유상증자로 400억원의 자금이 확보돼 법차손비율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업계에서는 근본적인 영업과 매출이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 

파멥신은 지난 2014년 마지막 기술이전 계약을 끝으로 10년째 새로운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임상 결과 데이터도 공개되지 않아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자신 취하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파멥신은 “환자 모집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환자 등록 부족으로 호주에서의 임상 시험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을로 활용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과 후속 연구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결국에는 영업에 따른 현금 창출 능력과 수익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유상증자를 통해서 자본을 늘리면 법차손비율은 줄어들겠지만 신규 사업을 통한 자본 확충 방법으로 거래소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회사 특성상 투자비가 많이 들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보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업이 명확한 사업계획을 갖고 상장폐 지 사유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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