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리서 Z시리즈 언팩…폴더블폰·워치·버즈3·갤럭시링 공개
갤럭시Z 플립6·폴드6, 148만원·222만원으로 10만원대 상승
삼성전자가 오는 10일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 신규 모델을 전격 공개한다. 글로벌 폴더블폰 각축전 속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으로 폴더블폰 아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통해 ‘AI폰=삼성’ 이미지를 확고히 할 뿐 아니라 하반기 MX(모바일)사업부 실적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함께 선보이는 워치·링·버즈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서도 충성 고객 어필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보름 앞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0시)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아래에 위치한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 쇼핑센터에서 갤럭시 Z시리즈 언팩(공개) 행사를 연다.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는 글로벌 각지로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릴 예정이어서 대대적인 홍보 효과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이기도 하다. 삼성은 자사 뉴스룸과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언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언팩에서 공개될 신제품은 총 5종으로 ▲Z플립6 ▲Z폴드6 ▲갤럭시 워치7 ▲버즈3 ▲갤럭시 링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에는 주요 제품 가격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갤럭시Z 플립6(256GB) 모델은 148만5000원, 갤럭시Z 폴드6(256GB) 모델은 222만9700원으로 국내 판매 가격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모델인 플립5와 폴드5(256GB) 가격이 139만9200원, 209만7200원에 출시됐던 점을 감안하면 8~13만원 가량 오른 액수다. 512GB 모델 가격 상승폭도 비슷한 선에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상승 이유로는 모바일AP(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전량 채용, 카메라 사양 및 배터리 용량 업그레이드, AI(인공지능) 기능 고도화 등이 꼽힌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등이 밝힌 Z폴드6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22:9 화면 비율의 6.3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는 7:6 비율의 7.6인치로 전작 보다 넓어지고 정사각형에 가까워진다. 배터리 용량은 4400mAh로 전작과 같으며, 메인 카메라도 전작과 동일한 5000만 화소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네이비, 그레이, 핑크 3가지가 될 전망이다.
Z플립6도 외부 디스플레이 패널이 전작(3.4인치) 보다 0.5인치 넓어진 3.9인치가 될 전망이다. 후면 카메라 화소는 전작 1200만에서 5000만 화소로 대폭 향상된다. 전작 8GB 보다 큰 12GB 램을 사용하며, 배터리는 전작 3700mAh에서 300mAh 업그레이드된 4000mAh가 될 전망이다. 색상은 블루, 그레이, 옐로우, 그린 등이다.
삼성은 Z시리즈에도 ‘갤럭시 AI’를 탑재해 ‘삼성=AI폰’ 명성을 이어간다. 갤럭시 AI는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케 하는 ‘실시간 통역’ 등 통번역 기능과 새로운 검색 방식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언팩 기간 Z시리즈 뿐 아니라 반지 형태 웨어러블 제품 ‘갤럭시링’,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3’ 등을 공개한다. 갤럭시와 연동되는 강점으로 충성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가락에 끼면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체크 등 건강 상태를 측정해주는 갤럭시링 관심이 뜨겁다. 이 제품은 블랙·실버·골드 색상에 9가지 크기로 출시되며 국내 출고가는 49만원대로 전해졌다. 매일 끼고 다녀야하는 만큼 배터리 용량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이다.
갤럭시 워치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는 폼팩터 변화가 예상된다. 외신 등은 ‘갤럭시 워치 울트라’가 사각형 모양이며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도했다. 심박수 측정, 수면 추적, 혈압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담당하며 방수 기능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 가격은 89만원대의 출고가로 알려졌다.
갤럭시 버즈의 경우, 강낭콩 모양에서 줄기가 생긴 모양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색상은 화이트, 그레이 2종이다.
이날 한 국내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는 언팩에서 공개될 신제품의 종류와 가격이 검색되기도 했다.
이 상품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49만원대, 갤럭시 워치 7은 32~36만원대,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80만원대이다. 갤럭시 버즈3는 20만원~29만원대였다.
신제품을 대거 앞세운 삼성이 하반기 MX사업부 매출 성장 및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속속 AI폰 및 폴더블폰을 내놓는 상황에서 삼성은 이를 방어하고 지배력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애플이 하반기 AI 기반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했고, 중국 화웨이도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중이다. 구글도 8월’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여기에는 폴더블 제품인 픽셀 폴드도 포함된다.
폴더블폭 경쟁 속 삼성은 글로벌 각지에 디지털 옥외 광고를 선보이고 갤럭시 체험공간도 마련하는 방식으로 신제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갤럭시 언팩 디지털 옥외 광고는 서울 코엑스(COEX),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Times Square),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Piccadilly Circus), 중국 청두 타이쿠리(Tai Koo Li) 등에서 진행됐다.
갤럭시 언팩 직후에는 갤럭시 신제품과 한층 새로워진 갤럭시 AI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Galaxy Experience Space)’를 운영한다. 서울,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전세계 7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는 창의·생산·소통 등 신제품과 갤럭시AI가 선사하는 새로운 일상을 방문객들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국내는 ‘더현대 서울’, ‘롯데 에비뉴엘 잠실’, ‘삼성스토어 홍대’에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가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공항을 주제로 꾸며진 공간에서 출국, 비행기 안에서의 엔터테인먼트 감상 등 실생활에서 갤럭시 AI가 혁신하는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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