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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아이, 수주잔고 8000억 육박…천연가스 발전 집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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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용 기자재 기업 비에이치아이(BHI)가 초대형 계약 해지에도 수주잔고 8000억 원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력 발전 퇴출 흐름에 천연가스를 이용한 복합화력발전소와 열병합발전소 등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비에이치아이의 수주잔고는 8000억 원 내외의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포모사 중공업 계약을 빼면 1분기 수주잔고 7000억 원 정도로 집계된다”라며 “이후 공개한 수주 등을 포함하면 8000억 원에 근접한 수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수주잔고는 9202억 원으로 포모사의 계약 2300억 원을 빼면 6900억 원이고, 이후 도시바플랜트시스템엔서비스와의 1194억 원 계약을 더하면 8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소 공정·제철공정에 필요한 발전용 기자재를 설계·제작·설치·시공하는 발전 기자재 전문기업이다. 주요 고객은 한국전력 등 전력회사와 발전사업자, 국내외 대형건설사, 포스코를 포함한 제철회사 등이다.

이 회사는 탈 탄소 움직임과 함께 화력발전소의 퇴출 흐름 이후 천연가스를 활용한 복합화력발전소·열병합발전소(HRSG) 등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연결기준 매출은 36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1분기엔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환율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15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발전시장은 화력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의 전환 과도기에 따라 천연가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인더스트리 에널리스트에 따르면, HRSG 시장 규모는 2022~2030년 연평균성장률(CAGR) 3.5%로 성장해 2030년 11억 달러(1조520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수요 증가, 가스 발전소(CCGT) 증가에 따른 효율성 개선에 관한 관심 등이 시장 성장의 이유로 꼽힌다.

한편 이 회사는 이달 초 대만 포모사 중공업과의 2322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 상대방 측 사정으로 해지됐다. 회사 측은 선수금으로 자재 구매나 제반 비용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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