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을 상대로 석패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 80-88로 졌다.
지난 5일 경기에서 종료 직전 하윤기의 자유투를 앞세워 85-84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일본과 원정 평가전을 1승1패로 마쳤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 일본은 26위, 한국은 50위로 차이가 크다. 비록 졌지만 평균 연령 24세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일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가능성을 봤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24개-44개로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슛 정확도를 높여 쉽게 밀리지 않았다. 한국의 외곽포 성공률은 40%를 넘었다.
이정현이 3점 슛 5개 포함 23점 5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을 펼쳤고 이원석과 유기상도 각각 18점, 17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쿼터에서 7점을 몰아넣은 이원석과 3점 슛 2개를 터뜨린 이원석을 앞세워 턴오버 5개를 범한 일본에 우위를 점했다. 포인트가드를 맡은 이정현도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22-19로 앞선 채 2쿼터에 돌입한 한국은 이원석과 이정현의 3점 슛이 터지며 흐름을 잡았다. 이어 문정현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고 유기상이 다시 3점 슛을 넣어 36-27까지 벌렸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이 봉쇄됐고, 그 사이에 일본이 거센 반격을 펼치며 거리를 좁혀갔다. 결국 일본이 연속 14점을 성공, 36-41로 뒤집혔다.
한국은 유기상의 3점포로 침묵을 깼지만, 일본의 귀화 선수인 조시 호킨슨의 득점을 막지 못해 39-43으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서는 두 팀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이 상대의 강한 수비를 뚫지 못해 5분30여초 동안 3점만 넣는 동안 일본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에 불을 뿜었다. 한국은 42-58, 16점 차까지 밀렸다.
이정현이 3쿼터 종료 4분23초 전에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 이후 이원석이 공격의 활로를 뚫으면서 3쿼터를 57-68까지 따라잡은 채로 끝냈다.
한국은 마지막 4쿼터에서 이정현을 중심으로 반격을 펼쳤다. 이정현은 경기 종료 1분35초를 남기고 3점 슛을 넣으며 77-83, 6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한국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호킨슨의 공격을 막지 못해 결국 8점 차 패배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일본은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와 와타나베 유타(멤피스 그리즐리스)가 결장했지만 호킨슨이 34점 14리바운드, 가와무라 유키가 17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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