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가 4연타수 홈런을 날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다저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
스미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블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대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 쇼헤이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루를 만든 가운데 스미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프레디 페랄타의 4구째 95.8마일(154.1km) 빠른 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15호. 전날 경기까지 더하면 4연타수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포수로 1950년 로이 캄파넬라, 1996년 마이크 피아자, 2016년 야스마니 그랜달에 이어 4연타수 홈런을 만들어냈다. 9년 만에 대기록을 기록한 것이다.
다저스로서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전 스미스와 10년 1억 2500만 달러(약 1728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1903년 메이저리그가 출범한 이래로 지금까지 포수가 10년의 장기계약을 맺은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미스가 역대 메이저리그 포수 중 가장 긴 계약을 손에 넣게 됐다.
또 내야수 무키 베츠(12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이도류’ 오타니(10년)에 이어 네 번째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은 다저스 선수가 됐다.
스미스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2순번으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고 2019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첫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무려 19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타율 0.253 OPS 0.908의 성적으로 공격형 포수로서의 기대감을 알렸다.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 또한 37경기에서 타율 0.289 8홈런 OPS 0.980로 펄펄 날아올랐다. 특히 2020시즌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힘을 보태며, 우승 포수로 거듭났다.
2년 동안 두드러진 활약 속에 스미스는 완벽히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스미스는 2021시즌 130경기에 나서 타율 0.258 25홈런 76타점 OPS 0.860, 2022시즌 또한 137경기 출전해 타율 0.260 24홈런 87타점 OPS 0.80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126경기 타율 0.261 19홈런 74타점 OPS 0.797로 조금 떨어지긴 했다.
올해 다시 반등하고 있다. 특히 스미스는 지난 3월 20~21일 서울시리즈에서도 2경기에서 무려 5안타를 뽑아내는 등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다저스는 장기 계약을 통해 스미스를 잡는데 성공했다. 안방 걱정은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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