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시프트업이 이번주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신작 글로벌 흥행이 대표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다.
시프트업의 확정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액 범위 4만7000~6만원의 상단인 6만원으로 정해졌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225.94대 1이다. 지난 2~3일 실시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341.24대 1을 기록, 청약증거금은 18조5550억7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에 상장한 대형 게임회사가 IPO 시 모집한 일반청약증거금보다 2~3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프트업은 게임업계에서 모바일과 콘솔 게임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작으로는 전 세계 약 15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니케와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다.
지난 4월 출시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 기반의 스텔라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시프트업에 따르면 미국·영국·캐나다·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100만장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출시 후 5월까지 22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평론 사이트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스텔라가 한 게임에 집중된 매출 의존도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 측 해명에도 니케가 시프트업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러한 우려는 IPO 일정에도 영향을 줬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초 시프트업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한 차례 연기했다. 대신 매출 감소 위험 등을 투자자들에 상세히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시프트업은 게임 이용자 이탈에 따른 매출 감소 가능성을 담은 정정신고서를 추가로 공시했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등 게임 내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플랫폼 확장 등을 통해 지식재산권(IP) 가치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지난달 25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대표작인 니케와 스텔라의 IP 밸류를 강화하고, 차기작도 시장에 안착시키며 지속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프트업은 이번 IPO를 통해 총 4350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이를 IP 확대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니케와 스텔라 기존 IP 강화와 함께 신작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 자원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위치스는 시프트업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기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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