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유로 2024 개최국 ‘전차군단’ 독일이 우승 꿈을 접었다. ‘무적함대’ 스페인의 벽에 다시 한번 가로막히며 분루를 삼켰다. 8강전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독일은 6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로 2024 8강전에서 스페인에 1-2로 졌다. 연장전까지 승부를 몰고갔지만, 연장전 막판 실점하며 침몰했다. 후반 6분 다니엘 올모에게 실점하며 뒤졌으나 후반 44분 플로리안 비르츠가 동점골을 터뜨려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후반 14분 미켈 메리노에게 결승포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스페인 징크스’에 또다시 울었다. 독일은 2014년 11월 19일 친선전에서 스페인에 1-0으로 이긴 후 약 10년 동안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 대결까지 5번 만나 3무 2패로 밀렸다. 2020년 11월 18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는 0-6 참패를 당하기도 했다. 설욕을 바라며 8강전에 나섰으나 ‘젊은 스페인’에 한발 뒤졌다.
이번 패배로 스페인과 역대 전적 타이를 이뤘다. 27전 9승 9무 9패를 마크했다. 내심 이번 8강전에서 스페인을 꺾고 유로 대회 최다 우승 단독 선두로 올라서길 기대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독일은 서독 시절을 포함해 유로 대회에서 3번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과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랭크됐다.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독일은 우승 횟수에서 2위로 미끄러진다.
8강전에서 독일을 꺾은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전승 행진을 벌이며 4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3연승에 이어 16강전과 8강전에서 모두 승리를 신고했다.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1차전 3-0 승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와 알바니아를 연속해서 1-0으로 꺾었다. 16강전에서 조지아를 4-1로 대파했고, 8강전에서 독일을 2-1로 물리쳤다. 5전 전승 11득점 2실점 성적표를 받아들고 준결승으로 향했다.
준결승전에서 ‘아트사커’ 프랑스와 격돌한다. 프랑스는 스페인과 반대로 졸전을 거듭하면서도 4강 고지를 밟았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경기에서 2승 3무(승부차기 무승부 처리)의 성적을 남겼다. 3득점 1실점의 기록을 찍었다.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골과 상대 자책골 2개가 이번 대회에서 만든 득점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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