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개최국 독일이 무적함대 스페인에 무너졌다.
독일은 6일 열린 유로 2024 8강 스페인과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배했다. 개최국의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졌다. 독일은 부활을 다짐하며 열심히 노력했지만,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유로 1996 우승 이후 28년 만에 왕좌 탈환에 도전했던 독일은 홈에서 8강 탈락의 굴욕을 당했다.
패배와 실패. 그 속에서 희생양을 찾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실패의 분노를 희생양에게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 대표팀의 탈락과 실패의 책임. 과연 누가 원흉으로 몰릴까.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레버쿠젠 신화의 핵심 미드필더인 안드리히다. 그는 스페인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고,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안드리히가 비난의 중심에 선 이유는, 독특한 헤어 색깔 때문이다. 그는 화려한 핑크 헤어를 자랑했다. 독일이 잘 나갈 때는 이런 헤어도 개성으로 보이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 개성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이 바로 과거 살케04, 도르트문트, 아스널 등에서 뛴 골키퍼, 독일 대표팀 선배 옌스 레만이다.
레만은 독일의 8강 탈락 후 독일의 ‘Welt’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먼저 스페인 대표팀에 경의를 표했다. 레만은 “내가 스페인은 작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내 예측이 틀렸다. 약간의 행운이 있었지만, 그들은 성숙한 전사였다. 스페인의 승리를 축하한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안드리히를 맹비난했다. 그는 “그렇게 관심을 받고 싶나? 성격에 문제가 있나? 그 핑크 헤어는 매우 이상하게 보이고, 대표팀 감독도 기뻐하지 않을 것 같다. 안드리히는 처음에는 금발이었는데 지금은 핑크다. 이걸로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걸까. 여자처럼 보이고 싶은가. 나는 선수들에게 매우 관대한 태도를 가져야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안드리히와 같은 머리 색깔을 금지하기를 바란다.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컬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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