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 차 여유 있는 이가영은 통산 2승째 도전
베어즈베스트 코스와 궁합 좋은 김수지가 대항마
이번 대회 최고의 샷감을 유지하고 있는 이가영과 김수지가 챔피언조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
두 선수는 7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GC에서 열리는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서 챔피언조에 편성,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다.
한 발 앞서 있는 이는 이가영이다.
이가영은 대회 첫날 6언더파로 출발하더니 2라운드서 버디를 7개나 쓸어 담으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인 이가영은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가영은 54홀을 치르는 동안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1개씩만 기록했고, 버디를 20개나 몰아치는 등 컨디션이 최고조임을 알리고 있다.
김수지도 만만치 않다. 3일 동안 5타, 4타, 5타씩을 줄여나간 김수지는 1라운드 8번홀(파4)에서만 버디 하나를 기록했을 뿐, 이를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안정감만 따진다면 이가영보다 낫다고 볼 수 있는 김수지의 현재 컨디션이다.
챔피언조 편성은 김수지가 지금까지 17회, 이가영이 13회를 기록했다. 그리고 우승 횟수 부문에서는 크게 차이가 난다. 2022년 KLPGA 대상 출신의 김수지는 메이저 대회 2승 포함, 통산 5승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우승을 할 줄 아는 선수다.
무엇보다 이곳 코스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른 김수지다. 김수지는 지난 2022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을 베어즈베스트GC에서 이뤄냈다. 다만 코스가 당시에는 미국와 유럽 코스였고, 롯데 오픈은 미국과 오스트랄아시아 코스를 사용한다.
김수지는 롯데 오픈에서도 강했다. 지난 2022년 이 대회 단독 2위에 오르더니 지난해에도 공동 20위에 올라 베어즈베스트와 궁합이 잘 맞는 모습이다. 김수지 스스로도 “베어즈베스트에서의 경험이 많고 코스도 잘 알기 때문에 내 공략대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가영의 물오른 샷감이 최종 라운드에서도 유지된다면 승부를 의외로 싱겁게 갈릴 수 있다. 이가영은 이번 대회서 어렵게 진행된 12번홀과 14번홀서 3일 내내 버디를 따내며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이가영은 이에 대해 “어려운 홀이라고 했는데 샷감이 워낙 좋아 부담이 없었고 오히려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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