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트 사커’ 프랑스가 ‘유럽의 브라질’ 포르투갈을 잡고 유로 2024 준결승 고지를 점령했다. 우승후보 맞대결에서 승전고를 울렸으나 비판 의견이 많다. 또다시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이며 졸전 끝에 가까스로 다음 무대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개최국 독일,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더불어 ‘빅4’로 평가 받았다.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가 건재하고, 팀 전체적으로 신구조화도 잘 이뤘다. 수비-중원-공격 모두 본선 진출 24개국 가운데 ‘최상급’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자 달랐다.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특히 공격력이 ‘안습’ 수준이다. 조별리그에서 8강전까지 5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이 3에 불과하다. 게다가 직접 만든 필드골이 단 하나도 없다. 음바페의 페널티킥 골 하나와 상대 자책골 두 개를 마크했다.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도 헛심공방만 벌였다.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포르투갈에 더 많이 내줬다. 결국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앞섰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총 480분 동안 단 한 번도 시원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졸전을 거듭했다.
이제 또 다른 우승후보 잉글랜드로 시선이 향한다. 잉글랜드 역시 이번 대회에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했으나 2득점에 그쳤고, 슬로바키아와 16강전에서는 2-1로 이겼지만 후반전 막판과 연장전 초반 연속 득점으로 기사회생했다. 주드 벨링엄과 해리 케인이 두 골씩을 터뜨린 게 이번 대회 팀 전체 득점의 전부다. 공격 짜임새가 크게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는 7일 ‘알프스군단’ 스위스와 8강전을 치른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서는 확실히 한 수 위다. 유럽 빅리그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팀 조직력 부분은 물음표가 붙는다. 조직력은 오히려 스위스 쪽이 더 낫다. 스위스는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1-1로 비겼고, 16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2-0으로 완파했다. 과연, 잉글랜드가 스위스와 8강전에서 공격력 부활을 알리며 준결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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