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좀 더 뜻깊은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2년 만에 올스타전 무대를 다시 밟게 된 오승환은 등판할 경우 올스타전 당일 기준 41세 11개월 21일의 나이로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만약, 세이브를 달성한다면, 올스타전 최고령 세이브 기록까지 갈아치우게 된다.
오승환은 팬 투표에서 84만 6628표를 받아 드림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112표를 받으며 총점 28.80점으로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오승환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감사하다. 팬 투표에서 2위를 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해서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한테는 다른 올스타전보다 좀 더 뜻깊은 것 같다”며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해 줬다는 것을 되새기고 후반기에는 좀 더 자신감을 가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올스타전에 8명의 삼성 선수가 출전한다. 오승환을 비롯해 원태인, 데이비드 맥키넌, 류지혁, 이재현, 구자욱, 이승현(좌완), 김지찬이 축제에 함께한다.
오승환은 “지금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때는 분위기 자체를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팬들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이벤트도 있고 저에게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즐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37경기 1승 5패 24세이브 38이닝 27탈삼진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염려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며칠 쉬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 같다”며 “맞은 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재정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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