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2.16% 오른 226.34달러(31만2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지난 4거래일 동안 주가는 계속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22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가치는 3조1710억 달러로 증가했고 시총 1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3조4750억 달러)와 40억 달러, 불과 0.1% 남짓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애플이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되면 지난 1월 이후 5개월여만이다. 지난달 12일에는 장중 1위에 올랐다가 장 막판에는 다시 2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 속에 애플 시총은 지난달 5일에는 엔비디아에 밀려 순위가 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아이폰 등 자사의 기기에 탑재할 AI 전략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달 하순 발표 예정인 2분기(4∼6월)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애플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은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중국 판매량은 1년 전에 비해 52%와 40% 각각 급증했다.
애플의 실적 발표일은 오는 24일이다. 애플은 2023년부터 주요 빅테크 중에서 가장 늦게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일은 5월 2일, 작년 4분기는 지난 2월 1일이다. 이 기간 애플의 분기 매출은 줄어들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디바이스에서 생성형 AI 가 탑재된 새로운 기기로 교체가 진행될 경우 애플의 디바이스 매출은 전분기 대비 크게 상승 가능하다”며 “주가에도 긍정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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