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원태성 기자 =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12년 만에 KBO리그 올스타전 출전을 앞두고 세월의 변화를 실감한다며 웃어 보였다.
류현진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모든 선수가 꿈꾸는 올스타전인 만큼 나 역시 기쁜 마음으로 즐기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KBO리그 올스타전 출전 12년 만이다. 그는 미국 진출 전 마지막 해인 2012년 홈구장인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펼쳐진 올스타전에서 웨스턴리그 최다 득표인 80만5596표를 받아 베스트12로 뽑혔다. 당시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퍼펙트를 작성하고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류현진은 이번 올스타 무대에서도 다시 선발로 나선다.
그는 KBO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 총점 35.69점을 획득, 35.07점을 받은 KIA 타이거즈 양현종을 제치고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로 선정됐다.
오랜만에 KBO리그 올스타 무대로 복귀한 류현진은 “예전에 올 때는 선배들이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선배가 몇 명 안 보인다”며 “세월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틀 전에 투구를 해서 전력투구는 못할 것 같다”면서도 “실점 없이 막았으면 좋겠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우완 원태인(24)이다.
한편 류현진은 12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에서의 전반기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욕이 앞섰다”며 “그러다 보니 힘으로만 투구하려다 대량 실점을 하는 등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고 했다.
실제 류현진은 5월까지 기복 있는 투구를 펼치며 과거 괴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5월 25일 SSG랜더스전부터 가장 최근인 지난 3일 KT위즈전까지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는 등 완전히 반등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 부진을 극복한 류현진의 전반기 성적은 16경기 92이닝을 던져 5승5패, 평균자책점 3.62다.
류현진은 “너무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니 편안해지면서 오히려 성적이 좋아졌다”며 “후반기에도 지금 하던 대로 편안한 마음으로 던지면서 좋은 투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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