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 홈 팀 양키스가 9회말 2아웃까지 5-3으로 앞섰다. 아웃 카운트 하나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
보스턴의 대타 도미닉 스미스가 타석에 들어서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가 등장했다.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스와 대결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파울. 양키스가 승리까지 스트라이크 하나만을 남겨 뒀다. 하지만 3~5구가 모두 볼볼볼. 풀카운트에서 다시 2연속 파울. 8구째에 승부가 갈렸다. 시속 96.1마일(약 154.7km) 싱커가 몸쪽 아래 스트라이크 존으로 향했고, 요시다가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만들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양키스는 9회말 공격에서 허무하게 3자 범퇴를 당하며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연장 10회초에 세이단 라파엘라에게 다시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며 3-5로 뒤졌다. 10회말 공격에서 후안 소토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애런 저지, 알렉스 버두고,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패배를 떠안았다.
패패패승패패패패승패승패패패패. 최근 15경기 3승 12패. 양키스가 남긴 성적표다. 최근 4연패를 포함해 완전히 추락하고 있다. 6일 보스턴과 대결에서는 마지막 아웃 카운트 하나, 마지막 스트라이크 하나를 잡지 못하고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좋지 않은 팀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투타 불균형이 심하고, 승부처에서 집중력도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54승 36패를 기록했다. 정확히 승률 0.600을 찍었다. 7할 이상의 승률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전체 1위를 달렸던 시즌 중반 좋았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랭크됐고,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56승 32패)에 3게임 차로 밀렸다. 아울러 보스턴(48승 39패)에 4.5게임 차로 추격 당했다.
7일과 8일 보스턴과 연이어 대결한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믿기 힘든 역전패를 당해 부담이 커졌다. 두 경기를 다 잡지 못하면, 시즌 승률이 5할대로 떨어진다. 최악의 위기에 빠진 양키스가 최근 5연승을 내달린 보스턴의 상승세를 꺾고 부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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