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158km/h.
이강준(상무)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올해 11월 전역을 앞둔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6경기에 등판해 2승 8홀드 4세이브 29⅔이닝 6사사구 23탈삼진 평균자책점 0.61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강준은 “제가 상무 가기 전에 목표로 했던 것이 제구를 잡는 것과 일관성 있게 던지는 것이 목표였다.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잘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며 “후반기 남았으니까 유지 잘해서 시즌 잘 끝내고 싶다. 내년 시즌에는 고척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설악고를 졸업한 이강준은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4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다. 2021시즌에도 KT 유니폼을 입고 네 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그해 7월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롯데에서 2023시즌까지 뛰었던 그는 2024년 1월 한현희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 선수로 키움으로 적을 옮기게 됐다. 키움이 구단 최초로 보상 선수로 지명한 선수가 이강준이다.
벌써 KT, 롯데 그리고 키움까지 세 팀 유니폼을 입으며 많은 경험을 한 이강준이다. 하지만 상무에서 한층 더 성숙해지고 많은 것을 배웠다. 이강준은 “제가 KT나 롯데에 있을 때도 1군에서 잘하는 형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생각을 듣는 것을 좋아했다. KT (고)영표 형이나 (소)형준이 형, 롯데에 있을 때는 (구)승민이 형, (김)원중이 형 같은 형들을 쫓아다니면서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때는 제가 야구를 잘 몰라서 형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준이 안됐던 것 같다. 상무에 들어와서 제 생각을 정립할 시간도 충분했다. 몇 년 전에 형들이 해준 이야기가 하나씩 생각나면서 이해되기 시작했다. 제구를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은 이강준이 오랜만에 키움 팬들 그리고 10개 구단 팬들 앞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었다. 그는 “키움 팬들을 의식하면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갈 것 같다. 최대한 의식 안 학 전반기에 했던 것만큼만 던지려고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준은 9회초 남부리그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여동건을 유격수 뜬공, 정안석을 2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송지후에게 2루타, 전다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함창건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강준은 이날 포심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를 했다. 총 17개의 공 중 16개가 포심패스트볼이었다. 최고 구속은 158km/h가 나왔으며 평균 구속은 153km/h였다. 다음 시즌 키움 사이드암 파이어볼러를 향한 기대가 올라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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