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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네일아트가 KBO 최고투수 아니다? 앤더슨에게 ‘FXXX’ 들었던 그 투수, 급기야 이것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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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8.6.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는 투수들을 대상으로 사이영포인트를 따로 집계한다. 여러 1~2차 스탯을 종합해 수치화, 점수를 내놓는다. 전반기 사이영포인트 1위는, 놀랍게도 올 시즌 최고투수라는 찬사를 들었던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 아니다. 네일은 38.1점으로 2위다.

하트/NC 다이노스

1위는 38.6점의 카일 하트(NC 다이노스)다. 하트는 올 시즌 17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74, 105이닝 동안 111탈삼진을 잡으면서 24개의 볼넷만 내줬다. WHIP 1.10에 피안타율 0.235. 퀄리티스타트 11회를 작성했다.

하트는 평균자책점만 네일(2.66)에게 근소하게 뒤진 2위다. 최다이닝 3위, 탈삼진-WHIP 1위, 파안타율 6위다. 이 부문에서 모두 네일에게 우세하다. 이러니 사이영포인트 역시 자연스럽게 근소한 1위다. 전반기 최고투수라고 봐야 한다.

하트는 NC가 올 시즌을 앞두고 90만달러에 2선발로 영입한 왼손투수다. 팀 동료 다니엘 카스타노에 비하면 구위보다 영리한 경기운영능력이 장점이다. 스탯티즈 기준 포심 평균 145.8km, 투심 평균 143.8km다. 포심을 140km대 후반까지 안정적으로 뿌린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를 섞는다.

흥미로운 건 이 구종들의 구사율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포심 30.6%, 슬라이더 25.2%, 투심과 체인지업 16.3%, 커터 11.4%다. 자신의 컨디션, 상대 팀의 데이터에 따라 거의 매 경기 구사 비율이 다르다. 제구력이 좋아서 타자로선 공격적인 대응도 쉽지 않다.

하트는 6월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35로 상승세를 탔다. 4일 SSG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기를 마치고 나니 올 시즌 최고투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후반기에 본격적 레이스가 시작된다.

반면 네일은 여전히 좋지만, 6월 들어 투심이 타자들 방망이 궤적에 걸리기 시작하면서 고전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슬러브성 포함 두 가지의 스위퍼는 여전히 빼어나다. 네일은 다른 구종의 비중을 높이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그러면 올 시즌 최고투수 레이스에서 다시 앞서갈 수 있다.

네일/KIA 타이거즈

사이영포인트 3~5위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34.9), 아리엘 후라도(키움, 30.6),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30.4)이다. 세 사람도 올 시즌 투수 부문 주요 순위의 최상위권에 있다. 강력한 구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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