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수확한 종목으로, 통산 27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양궁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단체전 10연패와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1972년 뮌헨 대회부터 지금까지 총 45개의 양궁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27개를 차지했다. 특히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각각 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남녀 개인·단체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가며 최초로 전 종목을 석권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포함해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 강력함을 재확인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양궁팀은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전 등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와 대한양궁협회 내부에서는 이번 대회가 어느 때보다 힘겨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신중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국 양궁팀은 유럽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불규칙적인 바람과 잦은 비로 인해 고전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날씨 변수는 한국 선수들과 다른 강자들 간의 실력 차를 좁히는 결과를 낳곤 했다. 또한 중국, 대만,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강세도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대표팀의 권용학 감독, 인도의 백용기 감독, 말레이시아의 이재영 감독 등 한국 출신 지도자들이 아시아권 전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양궁팀은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홍승진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도 총감독을 맡아 대업에 도전한다. 남자 대표팀은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으로 구성되었으며, 김우진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는 세트제로 치러지며, 개인전은 3발 5세트, 단체전은 6발 4세트, 혼성전은 4발 4세트로 진행된다. 세트 점수 합산으로 승자를 결정하며, 동점일 경우 슛오프 한 발로 승부를 가린다.
양궁 경기는 파리의 옛 군사시설인 앵발리드에서 열리며, 25일 예선 라운드를 시작으로 28일 여자 단체전, 29일 남자 단체전, 7월 2일 혼성전, 3일 여자 개인전, 4일 남자 개인전 결승이 각각 열린다. 대한양궁협회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체력 유지를 위해 앵발리드 인근에 숙소를 마련하고, 파리 외곽의 종합 스포츠클럽 경기장을 빌려 훈련 환경을 조성했다.
한국 양궁팀이 이번 대회에서도 그 강력함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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